[충북추어탕/구리] 매운탕이야? 추어탕이야?

얼마전 눈에 띈 포스팅중에 추어탕집이 있었다. ---->
[충북추어탕집/구리시] 추어탕이야 매운탕이야? http://blog.empas.com/pazziabba/24127433
마냥 실하게 들어있는 통미꾸라지에 얼큰해보이는 국물이 야매의 호기심을 마구 건드리는데 이런... 위치도 남서쪽의 목동과는 대각
선 정반대인 구리시에 있고 게다가 오후 8시면 문을 닫으니 얼큰한 통추어탕을 안주삼아 소주 한잔 마시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이 궁리 저 궁리 해봐도 저녁 8시에 문 닫는 구리의 추어탕집에서 모임 갖기가 쉽지가 않다.
결국 내린 결정은 일단 구리로 가서 추어탕을 포장 한 후에 먹을 장소와 같이 할 인원을 수배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정릉산방
형님에게 장소협찬과 인원 수배를 부탁하고 정해진 날짜에 맞춰 시립대쪽에 갈 스케쥴을 만들어 놓은 후...
교회에 중창 연습을 간 일정양을 픽업해서 구리로 차를 향한다. 다행히 네비게이션에 [충북추어탕]정보가 나와 있어 아무 생각없이
네이게이션의 그녀가 가라는데로 붕~
가는 길에 정릉산방 형님에게 모이는 인원을 여쭤보니 강변옥의 새신랑만 온다한다. 형님 내외랑 야매 내외 그리고 새신랑 이렇게 5
명이 모이니 4인분만 포장하기로 합의를 봤다는.

아무생각 없이 네이게이션을 따라 갖더니 바로 앞까지 안내.


단촐한 메뉴판. 우리의 주문은 통추어탕 4인분 포장.


수조에 활기찬 미꾸라지들이 그득하다.


노릿끼리한 색깔이 입맛을 돋군다.


우측 상단의 시계를 보시길.
평일(목요일) 오후 3시인데도 식당이 만석이다. 포장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두세테이블의 멤버교체가 이루어졌다.
이 정도면 이 지역 추어탕은 이 [충북추어탕]이 꽉 잡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무리가 아닐듯.


통추어탕 4인분 포장완료. 좌측 하단의 하얀 봉지는 수제비다. 봉지를 건네면서 아주머니의 주의사항을 들어보니
" 이 수제비 봉지 한 구퉁이를 자른 후 짜내듯이 조금씩 추어탕에 넣은 후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는 휘젓지 마세요. 수제비가 묽어서
풀어 질 수가 있습니다. " 란다.
만져보니 진짜 꽤 묽직한 수제비가 독특하다.


말랑말랑... 쪼물딱 쪼물딱...
시립대에서 일을 본 후 미아 현대백화점에서 두 아줌마(형수님 & 일정양)를 위한 와인을 구입 한 후 정릉산방 도착.


두 부부와 한 새신랑의 오붓한 저녁을 위한 추어탕 준비 완료.




야매 부부가 도착하자마자 무치기 시작한 겉저리. 감칠맛 나는 젓갈내음이 풀풀~


마지막 남은 메실장아찌.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다.






깻잎장아찌가 짜지 않고 향긋하니 좋다.




여우같은 새신랑을 위한 생선 두종류.


어느정도 끓은 추어탕을 뒤집어보니 속에 미꾸라지가 한가득이다.


일단 한그릇 덜어서 먹으니 잡내 없이 담백하고 구수한 미꾸라지의 맛이 맘에 든다.
그러고보니 형수님과 일정양은 통추어탕이 처음이란다. 퉁미꾸라지를 처음 먹어보는 여성이 쉽게 입으로 가져가기가 힘들거라는 생
각에 어떻게 먹나 내심 걱정이 됐는데 형수님과 일정양 대화를 들으니 기가 차더만.
" 어머... 이거 미꾸라지가 그대로 있는거네. 이걸 어떻게 먹지?
" 언니도 처음이세요? 저도 처음이에요. "
" 그래? 난 생선이랑 산낙지도 잘 못 만지는데 좀 징그럽기도 하고. "
" 그러게 말이에요. 갈은 추어탕은 저도 잘 먹는데...... 음.... 그냥..... 빙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
" 빙어? "
" 겨울에 빙어회 먹으면 달고 맛있잖아요. 그냥 뭐... 조금 더 큰 빙어라고 생각하고 먹죠 뭐. "
" 그래~ 그러면 되겠네~ "
처음이라더니 두 아줌마 자~알 드시더라. ㅡㅡ;;


맛있다. 뼈도 부드럽게 잘 씹히고 잡내없이 구수하고 담백한게.


또 덜어서 먹고.
국물은 추어탕이라기보다 매운탕처럼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다. 양념이 깔끔해서 입에 잔미가 적게 남으니 더 부담없이 술술 잘 넘어
간다. 술 한잔 입에 털어넣고 실한 미꾸라지와 얼큰시원한 국물을 같이 곁들여 먹으니 궁합이 딱이다.


국자질만 하면 딸려 오는 미꾸라지들.


먹다가 준비한 팽이버섯도 넣어주고.


계속 건지고 떠서 먹는다. 머릿속에 슬슬 땀이 굴러다니기 시작한다.


업소에서 포장해 준 땡초의 매운맛이 영 시덥지않아 정릉산방에 있던 진짜로 매운 땡초를 준비했다.


땡초를 넣고 훌훌 먹기 시작하니 머릿속을 굴러다니던 땀방울이 뛰기 시작한다. 해장으로도 그만이겠다.


얼추 먹은 후 준비된 묽은 수제비를 투하.
묽은듯 하면서도 점도가 높기에 뭔가하고 봤더니 전분을 섞은 수제비인가보다.


수제비가 익기를 기다리고...


수제비도 건져먹고.


밥도 조금 말아서 먹어주니 추어탕 4인분으로 다섯명이 술안주겸 식사로 부족함이 없더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도 맛이 괜찮고 무엇보다 가격대비 상당히 푸짐하게 들어간 질좋은 통미꾸라지들이 맘에 들었던 [충북추어탕]
의 맛 좋은 추어탕이었다는.
다음에는 통추어탕과 갈은 추어탕을 반반 포장해서 맛을 비교하며 먹어봐야겠다.
이렇게 정릉산방에서 신나게 먹고 밤 10시가 넘어서 대리기사를 불러 야매의 차에 대리기사, 정릉산방 형님내외, 정릉산방 사춘기
소녀, 야매 내외, 강변옥 새신랑이 우르륵 낑겨 앉아 강변옥으로 2차를 가서 새색시가 차려준 상에 새신랑이 제공한 와인으로 또 왁
자지껄 떠들다가 헤어졌던 분주했던 목요일밤.

* [충북추어탕] 찾아가는길 :
경기 구리시 수택3동 377-3 031-563-2393
네비게이션으로 찾아가서 위치설명이 힘든데 수택동 구리시장을 일단 찾은 후 업소 전화문의 하시던지 근처 공영주차장 아저씨들에
게 물어봐도 될듯.

by 야매夜梅 | 2007/11/13 03:24 | 먹고싶은건먹어야한다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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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딸기아빠 at 2007/11/13 09:13
포장,포장,포장...
Commented by 야매(夜梅) at 2007/11/14 23:59
얼굴을 좀 뵈야 포장을 하던지 말던지 할거 아입니꺼.
Commented by ziondad at 2007/11/13 11:07
어찌 시흥근처 금메달 추어탕의 포스가 느껴 집니다,,,상당히 얼큰해 보입니다 ,,또 통추를 먹어봐야 되는데,,,쩝
Commented by 야매(夜梅) at 2007/11/15 00:00
통추에 맛 들이셨구만요.
Commented by 三魔 at 2007/11/13 11:19
오랜만에 본 통추의 모습... 꿀꺽.... 정릉산방, 강변옥... 언제쯤 저 코스를 다 돌아볼까~ ㅎㅎ
Commented by 야매(夜梅) at 2007/11/15 00:00
천안엔 추어탕 없던감?
Commented by 민수아빠 at 2007/11/13 16:53
연일 야근에 이런 이벤트에 참가도 못하고....T_T

정말 회사를 옮긴 비용이 너무 크다...T_T
Commented by 야매(夜梅) at 2007/11/15 00:01
제수씨 품에서 못 벗어나는 건 아니구?
Commented by 민수아빠 at 2007/11/17 16:06
하도 야근이 많아서 와이프가 여의도로 이사가자고 하더라...-.-;
Commented by 짝퉁창렬 at 2007/11/14 21:03
오독오독 씹어먹는 통 미꾸라지가 참 맛났었죠...츄릅...^^;
Commented by 야매(夜梅) at 2007/11/15 00:01
맛나게 먹었다니 나도 기분이 좋네.
출장 잘 갔다왔지?
Commented by 구리주당 at 2007/11/15 01:00
ㅋ..아마도 업소 전화해서 위치물어보심 귀찮아 하실듯...
정작 소개해드린 저는 갈은 추어탕만 먹어봤습니다..ㅠㅠ
Commented by 야매(夜梅) at 2007/11/17 13:14
정작 저는 갈은 추어탕은 못 먹어봤네요.
Commented by 구리칙칙이 at 2009/07/27 23:43
고개머맞잇다고날리야좃도맞없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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